스시녀 스시녀 스시녀 스시녀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여자를 스시녀라고 부르며 일종의 환상이 생겼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비슷하며, 현실은 바다 건너에서 바라보는 환상과 조금 많이 다르다. 문화적인 차이라고 생각한다면, 데이트라는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붜 다르다. 일본인과의 데이트는 서로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것으로 의미부터 조금은 다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본 여자에 대한 이미지는 어떨까? 서양의 오리엔탈리즘 때문일까, 일본 여자에 대한 환상은 '야마토 나데시코'로, 남자를 위해 헌신하고 내조하는 여자이다. 21세기에 이런 말을 일본 여자에게 한다면, 모두다 "하? 에도시대도 아니고."라고 대답한다. 어쩌면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 바라보는 이미지가 서양의 그들과 같으며, 현실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유튜브를 보니, 내가 만나보니, 남자한테 잘하더라. 그건 모든 연인이 서로 사랑하면 잘해주는 것이기에 일본 여자만의 특별한 능력같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무엇을 말하고자하는 지는 이해한다. 힘든 나를 위해 선물을 준다거나, 나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거나 갑작스럽게 감동을 주는 무언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모습 뒤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모든 이야기에는 뒷면이 있다. '기브 앤 테이크' 일본인을 관통하는 영어 단어다. 내가 너에게 무언가를 해줬으니, 너도 내가 필요한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여자가 베푼 무언가는 모두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혹여나, 갑작스럽게 일본 여자와 연락이 끊겼다면? 그간 받기만하고 그녀가 원하는 무언가를 주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나에게 바라는 것이 없는데도 잘 해준 다면? 그것은 내가 알게 모르게 했던 행동이 그녀의 입장에서는 '무언가를 받았다'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녀의 마음 속에서 어떤 생각이 오갔던지 간에 우리는 그녀의 속마음을 절대로 알 수 없다. 혼네와 다테마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본인의 사회상을 나타내는 말로 속과 겉모습이 다르다는 의미이다.
이는 연애에서도 나타나는데 남자친구에게 불만과 불평을 헤어질때까지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대충 알아서 눈치채!!'라는 듯이 돌려서 말하는데 외국인입장에서 일본어도 어려운데 그 속의 의미까지 파악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만약, 일본 여자의 속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다가올까.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날까? 일본 여자과의 이별은 너무나도 이해하기 쉽고 당황스럽다. 잠들기 전까지 웃고 고맙다고 말하던 그녀는 다음날 아침이면 당신을 차단하고 사라져 있을 것이다.
당신과 연락하던 모든 SNS를 탈퇴하거나 차단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분명 있었는데 없어지듯이 하루아침에 당신의 눈앞에서, 주위에서 사라진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처럼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존재자체가 사라진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회사에 다녀오니 아내가 짐을 다들고 사라져있었다. 라는 이야기가 방송에서 나올정도로 흔하다.
일본 여자 사람친구들의 말을 빌리자면,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뒤에 남는 불편한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며, 헤어지자는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라고 한다. 어짜피 마음도 없고 다시 만날 생각도 없으니, 차단하고 다시 안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명도 빠짐없이 나의 모든 일본 여자 (사람)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걔네들하고 달라. 남친한테 제대로 헤어지자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