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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쓰리파트너스 Aug 17. 2018

한국 스타트업, 해외에서도 통(通)할 수 있을까?

스타트업 생태계를 해부하다 ①

300여개의 국내외 스타트업을 도와 글로벌 마케팅과 PR에 대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전략,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들어가며. 글로벌 스타트업과 한국 스타트업 의 해외진출

글로벌 증시 업계에서는 ‘팡(FANG)’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단어인데, 그만큼 이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뜻이죠. 지금은 주가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고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해도 이름조차 생소한 기업이었습니다. 이제는 전세계 어디를 방문하든 나열한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죠.

FANG = Facebook, Amazon, Netflix, Google/ 글로벌 증시를 쥐락펴락 하는 IT 글로벌 기업(Source: Seekingalpha.com)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IT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는 데 위 기업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가능성을 잘 읽었다고도 할 수 있겠죠. 미국에서 연내 IPO를 추진 중인 스포티파이, 리프트, 위워크, 드롭박스, 핀터레스트 등 ‘IT 혜성’ 역시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을 우리의 일상에서 항상 접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FANG’이 성장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과 넷플릭스. 모두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도 닮아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구글(유튜브)은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광고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합니다. 이들은 광고 회사라 불릴 정도로 수익 상당 부분이 콘텐츠 집약의 광고에서 나온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21% 가량 상승해 88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출처: IAB Internet Advertising Revenue Report by PWC) 그 중에서90%를 페이스북과 구글이 이끌었다고 하니,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이들의 입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아시겠죠?


구글과 페이스북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소득 1,2위를 차지했네요 (Source: https://www.matchcraft.com)


한편,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대표 OTT(Over the Top) 기업으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시리즈’로 직접 제작에 나서며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2006년 ‘아마존 비디오’를 출시하며,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모토처럼 ‘A to Z’를 파는 기업이니 콘텐츠 사업도 빠질 수 없겠죠.


이렇듯, IT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바탕에 둔 콘텐츠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진출에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가요?

‘FANG’의 활약은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에도 시사점을 줍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콘텐츠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라는 점이죠. 콘텐츠의 특성상, 해당 국가에 대한 언어는 물론, 문화적 이해가 있어야 회사 서비스와 제품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스타트업은 테크 기반이고, 서비스나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를 찾는 고객 다수도 이런 부분에 어려움을 느껴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잘 나온 커버리지 하나로 신뢰감을 +5 할 수 있죠


인지도가 낮은 스타트업 제품이나 플랫폼의 경우, 신뢰를 얻지 못하면 직접적 구매로 이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신뢰 쌓기’에 공을 들입니다. 신뢰가 높은 언론 매체에 소개된 적이 있다면 해외 투자처 확보도 보다 수월해집니다. 따라서, Mashable, TechCrunch 등 지명도 높은 해외 스타트업 전문 매체를 통해 보도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해외 웹사이트와 동영상 제작을 통해 직접적으로 홍보하기도 합니다. 종합해보면, 메시지 개발, 소셜 미디어 관리, 로컬라이제이션, 해외 미디어 아웃리치(outreach), 웹사이트 및 비디오 제작 등 콘텐츠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다음 편에서는 ‘콘텐츠를 통해 해외 마케팅에 성공한 한국 스타트업의 사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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