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사람의 운명인가
아이와의 시간을 위해, 엄마인 내가 선택한 길
육아휴직 중 끊임없이 지속되는 생각 중 하나는, 어떠한 변화 없이 복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최대한 지금 휴직기에 스스로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알맹이 하나라도 발견하고 싶다.
3월에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고 5월, 6월 두 차례 여행을 준비하며 블로그도 여행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다. 올리기 시작하면서 여행 인플루언서 신청한 나야 나. 2주가 되었네. 그동안은 일상 블로거이자 살아가면서 필요한 인생공부를 글로 올린 타입이라 주력 카테고리가 없었다. 그저 나의 필요에 따라 올린 기록일 뿐이었다.
그리고 활용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_go로 바꾸었다. 원래는 _tem이었는데 나는 무언가 물건을 사고 리뷰하는 것보다 어딘가 다녀온 경험을 남기는 게 좋다. 그래서 go 가 더 적합해 보였다. 바꾸고선 세로형 릴스, 클립을 시도해 본다. 편집도 해본 사람이 하는 거지. 영상의 호흡이나 텍스트 활용은 아주 투박하고 형편없다.
첫 술에 배부르랴! 어찌 되었든 시도하니 무엇이 더 나은지 판단할 근거가 생긴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지금은 여행 3일째 밤이고! 여행 다니며 틈틈이 포스팅, 영상을 올리고 있다.
요즘 드는 생각은, 정보콘텐츠는 끊임없이 생산되기에 금방 새로운 콘텐츠에 밀린다. 노력이 휘발되지 않을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생각과 노력이 지속된다. 콘셉트가 분명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리고 내 글을 읽을 사람이 궁금해할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된다. 예전엔 동일한 내용으로 두 번 세 번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정말 괜찮은 콘텐츠는 반복되어도 그때에 맞추어 타깃이 몰려올 수 있겠구나 싶다. 특히 블로그는 나의 감상보다는 검색에 노출될 수 있는 유의미한 '답변' 성격이 적합하다. 내가 알고 있는 노하우나 지식이 옛날에도 지금도 유효하다면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물론 정보의 업데이트는 꾸준해야 하고!
수학의 정석이 괜히 정석이겠는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중심을 지키고 필요한 사람이 찾아올 수 있는 정보의 터전을 만들고 싶다.
+ 네이버 인플루언서 신청은 탈락했다. 준비 없이 신청한 것도 한 몫했을 거다. 다만, 인플루언서 신청 선정결과를 기다리면서 다양한 여행 인플루언서를 찾아보았고, 어떻게 콘텐츠를 지속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지 보았다. 나도 꾸준해야 한다. 여행 인플루언서라면 내가 여행 갈 때만 올리는 게 아니라 계속 관심사를 두어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몇 년 전인가 한번 신청한 이력이 있어서 지금이 2번째 신청인데, 2회 이상부터는 90일 이후에 재신청이 가능하단다. 콘텐츠 근육을 다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