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10.
이틀 연달아 다른 예능 프로그램 두 개를 봤다.
두 프로그램에는 일반인 부부들이 나왔고, 사회자는 부부에게 "서로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칭찬을 해 보라"고 시켰다.
두 아내는 모두 자신의 남편이 한 독립 인격으로서 얼마나 좋은 인성을 갖고 있는지 말했다.
"이 사람은 정말 성실하고요, 사람이 착해요. 마음이 따뜻해요" 같은 것들.
그러나 두 남편은 짠 것처럼 이렇게 말했다.
"나를 믿고 나와 결혼해줘서 고마워. 우리 아이들을 잘 키워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나랑 함께 해 줄거라서 고마워."
여성의 인격은 아내, 어머니, 주부라는 타인(남성)과의 관련으로만 정의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을 잃고 남을 위해 헌신적이어야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