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때까지 ** 못해보면 인생을 손해 보는 거래요.
“? 아이고 큰일 났네. 여기서 더 손해 볼게 있어요? “
의사 선생님께 내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 건지
어필해보았습니다.
가진 것
(화목한 가정, 친구, 돈, 추억, 멀쩡한 자율 신경계 등등)
없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대 없는 내가
우울, 불안, 외로움을 통제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마치 ’외계인‘같은,
인생 수십년을 다르게 살아왔어도
쉽게 좌절하지 않는 부분을 어필해 보았습니다.
근데 의사 선생님은 제 말을 듣고
제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서
‘나는 남들과 다르다.‘라고
우울해하고 있다고 잘못 이해하시더라고요.
남들과 다른 부분을 의식하면서
정상적인 삶을 흉내 낸다는 요소를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듯했습니다.
의사양반이 제 삶을 살았으면 의사가 되기는 커녕
의사를 밝힐 권리가 박탈당한 삶에
괴로워했을 텐데 말이죠.
하긴 제가 소통을 잘하지 못한 잘못도 큽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한 경험도 별로 없으니까요.
기어코 글을 수정해서 몇마디 더 끼워넣어서
재미도 없는 농담치는 것 좀 보세요.
그치만 저는 다름이 변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한테는 내 족적을 치하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숱한 상담선생님들, 의사선생님들이
저를 이해하지 못하시고
제 정체성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것을 보며
저는 이 세상에는 내 생존을 규정지을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한국에 cptsd 치료세션이 존재하질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어지간해서는 접할 수 없는 것이죠.
전문가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일반인들 중에서도
제 심장의 시림을 알아줄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에게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일반인으로 재기하겠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일반인을 포기하겠습니다.
여자 친구 못 사귀어보면 머 어떻습니까.
새로 나온 치킨 안 먹어보면 머 어떻습니까.
여행 안 가보면 머 어떻습니까.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에서는
평균은 실재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쫓고 있는 일반인이 허상인 게지요.
저는 그냥 할 수 있는 것을 하렵니다.
주중에는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운동 가고
출근하고 존재유지만 하려고 합니다.
일기도 틈틈이 열심히 쓰면서
그냥 어제의 나와 비슷하거나
조금만 나아진 삶만 추구하려고 합니다.
절대 다른 사람과 같은 선에 서있다고 착각하거나,
설려고 노력하지 않겠습니다.
이것은 포기가 아닙니다.
원래 남들과 같은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놀 시간에 벌서고 밥 먹을 시간에 굶고
친구 사귀고 추억 쌓을 시간에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해리를 습득했습니다.
인생의 손해를 봤다면 너무 크게 보고 있습니다.
근데 손해의 삶을 살았다고 손해에 좌절할 거면
손해의 연쇄를 끊는 제일 좋은 방법은
죽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죽지 않을 거면 우울해하지 말고
그나마 내가 안전하고 즐거워하는 포인트에서
살아야죠.
다행히 나는 ‘남들과 다름에도 성과를 내는 나‘를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주는 음식을 10분 안에 먹고 방에 들어가는 삶에서
맛있는 밥을 추구하는 삶은 어색합니다.
그럼 그냥 맨날 똑같은 식단만 해 먹겠습니다.
안 질리는 재주를 어릴 때 배워놓아서 다행입니다.
맛집을 찾아서 외식을 하는 것에 의미를 찾기 힘듭니다.
그냥 편의점 가서 신상품 사 먹고 맛평가를 하겠습니다.
저에겐 편의점이 오마카세고 미슐랭이죠.
옷을 사본 적이 없어 유튜브를 봐도 모르겠고
사놓고 안 어울릴까 봐 고르는 것이 힘듭니다.
안 입는 옷은 다 버리고 무난한 한벌 사서
오래오래 입겠습니다.
캐주얼을 사서 보세비주얼로 바꿔버리겠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해리 땜시
신체감각 인지 및 상하체 협응이 안돼서
혼자서 고통받는 헬스가 어렵습니다.
그럼 그냥 돈 내고 pt 받겠습니다.
인생에 대화상대 한 명 더 생기는 거니 이득입니다.
미래를 상상하고 진로를 정하는 것이 막막합니다.
그냥 이것저것 건드려보고 대충대충 다 해보렵니다.
제가 재능은 없는 데
상황에 몰리면 어떻게든 해내는 재주는 있더라고요.
그저 기능하겠습니다.
그냥 할 수 있는 것만 하렵니다.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내가 가장 잘 알아주겠습니다.
남들처럼 뛰지 못하니까 그냥 굴러버리렵니다.
어디로 가냐고요?
그냥 어딘가로 가주세요.
제가 길을 모르겠어서 아무데나 가보겠다는 데
왜 내리라고만 하세요? 억울해!
일반인들은 나를 이해못하네…나는 외계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