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통하는 이 곳에서의, 과감한 첫 도전!
Today is the day that I’ve felt the greatest sense of accomplishment since I came to the States. I couldn't take step ahead because I was paralyzed by the fear of failure and just spent a couple of months in uncertainty.
미국 와서 제일로 기쁘고, 성취감을 느끼는 날!
실패하는 게 두려워서, 한동안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불확실함 속에서 갈팡질팡하기만을 몇 달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I have always supported Fair Trade
and yet I couldn’t refute critics who said it was just idealism and clever marketing because my knowledge of fair trade was not sufficient. To be honest, I myself was sometimes skeptical about the actual differences between Fair Trade and “regular” trade: were the practices Fair Traders spoke so much about REALLY being practiced? I’ve always felt the need to meet fair trade farmers in person and live with them so that I can answer the questions I have had. Yet for me to go somewhere to meet fair trade farmers is not easy since every day is spent with homework to be done and classes to attend.
공정무역을 지지하면서도, 이론은 참 이상적인데, 듣기 좋은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사람들의 주장에 반박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공정무역의 정의대로, 그 과정들이 무역 과정 내에서 지켜지는지, 생산자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너무 이상적인 개념인걸까, 그래서 현실에서는 지켜지기 어려운걸까 회의를 많이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늘, 직접 생산자들의 삶을 보고 싶다, 그들과 함께 살아보고 싶다, 그럼 내가 회의를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 생산자를 만나러 가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 당장 학교 숙제를 해야 하고, 수업이 매일 있기 때문에..
Meanwhile, thanks to people who willingly believed in me and supported me, I came to get an opportunity to live with fair trade farmers during vacation. In addition, the friend who I’m going with to Chiapas, Mexico is a young expert when it comes to Fair Trade, which will absolutely be a great learning opportunity. I feel so honored to be going with him to Mexico to be exposed to reality and to hear the voices of Fair Trade in the flesh.
그러던 중, 기꺼이 나를 믿고 응원해준 주위 사람들 덕분에 딱 방학에 맞춰서, 생산자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게다가 함께 가는 친구 또한, 공정무역에 대해 정말로 젊은 전문가라서,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While there, I should have a certain degree of firm knowledge about Fair Trade and be able to learn a lot, which made me look for various videos about it and check out books relevant to Fair Trade from the library to search for the cases. In the first book I grabbed, 'Buying into Fair Trade” by Keith R. Brown', on the very first page, I found out the author wrote this essay based on his experience from Nicaraguan Campo through 'Global Exchange' which is the same organization that I am going with. The trip I’ll attend is also a learning tour through 'Global Exchange.' (Global Exchange calls these "reality tours" and defined it as "a human rights organization dedicated to promoting social, economic and environmental justice around the world.") Reading what I couldn't expect, I felt as if I were in Chiapas right now.
그리고 그 곳 현장에서, 많이 배우려면 사전 지식이 어느 정도는 굳건히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많이 영상도 찾아보고, 또 책에서 다룬 공정무역은 어떠한지 사례들을 읽기 위해 오늘 도서관에 가서 책 2권을 골랐다. 그리고 “Buying into fair trade”라는 책 첫 장에서 바로, 그 저자 또한 global exchange 라는 사회적 운동/ 여행을 통한 경험을 서술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2주 동안 가게될, 여정도 global exchange여행사(?)를 통한 learning tour이다. (global exchange는 이를 “reality tours”라고 부르며, ‘전세계에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인 정의를 실천하는 인권단체, 프로그램’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_ https://www.facebook.com/GlobalExchange/
생각지도 못했던 책의 내용을 쭈욱 읽으며서, 마치 내가 지금 당장 치아파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Since this opportunity is given to me thanks to people who willingly gave me unlimited trust and support, I promised myself that I'm gonna prepare a lot and, for 4 months before going to Chiapas, I'll learn Spanish, which will hopefully help me to interact with farmers.
많은 사람들이 내게 기꺼이 내어준 응원의 목소리와, 믿음을 바탕으로 주어진 기회이기 때문에 정말로 많이 준비해서 가고 싶고, 또 4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정말로 공부를 많이 하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겨울 쿼터 때는 스페인어 1을 배워서, 조금이라도 현지인들과 대화가 통했으면 좋겠다.. 멕시코 친구들에게 많이 도움을 받아야 겠다!!
Actually, I could not let go of this opportunity so easily even when it looked like I have to give up. Three days before the last day of voting, I came to receive an email that I am not qualified for entry because I am not a citizen. I cried all day without thinking anything. Actually I thought desperately, “Why do I always fail whenever I face a challenge? Why do I fall down every time I try to step ahead from the past? How many times more do I have to fall down and overcome again and again till I grab the opportunity?” And that whole day, I kind of experienced what it would be like to live as an alien, a foreigner, in a certain society which I can’t belong to easily. The life of people who have come to Korea as a laborer, teacher and student. I could not accept the fact that I failed. At the very moment I was about to give up, thinking this might not be a my path to go, I remembered one sentence from the “terms and conditions” which the fair trade organization sent me at the very beginning of this contest, which says entries must be 'a legal resident of the USA' not a citizen. I read that many times and it didn't mention 'citizen.' And so, I asked politely about what I came to find out. And they sent me a link back, which showed me the definition of citizen and what I should do to be a citizen. Well, its not!!!!!!! I’m sure there is a huge difference between legal resident of USA and citizen! I emailed them back for more details and they said, "sorry for confusing you. I’ll email you back after we talk to our lawyer." In this way, I had to go through this process with incomplete English. I refused to yield to this situation just because of the barrier of language. I wanted to solve this problem by myself, using my voice regardless of what the result would be. And finally I got an email that I’m qualified. I was so excited as though I already won the trip to Mexico.
사실, 주위 여러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여정이었다. 투표 발표 3일 전날, 이메일을 받았다. 참가 적격자가 아니라는 것. 미국 시민이 아니라서. 아무 생각 없이 엉엉 울었다. 정말 하루 종일 울었다. 왜 나는, 하는 일마다 다 이렇게 꼬이는 걸까, 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시 도전을 하면 또 돌에 걸려 넘어지는 걸까, 몇 번이나 더 넘어지고 일어나는 걸 반복해야 내게 기회가 주어질까, 참 여러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날 하룻동안, 이방인으로서 한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몸으로 직접 느꼈던 것 같다. 알게 모르게, 한국에 와 있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외국인 친구들, 외국인 노동자들, 원어민들. 내 탈락 소식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정신 나간 사람처럼 학교 카페에서 계속 소리 없이 울면서 눈물을 닦으며 그래,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보다, 라고 체념 할려는 찰나, 내 머릿속에 내가 읽었던 한 문구가 떠올랐다. 난 참가 조건을 여러번이나 읽었었고, 분명히 시민권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었다. 합법적인 미국 내 거주자가 조건이었다. 그리고 정중하게, 물어보았고, 시민권자에 대한 정의가 나와있는 법무부 페이지 링크를 받았다. 음.... 아니야!! 분명히 거주자와 시민권은 다른거야!! 하고 더 자세하게 글을 써서 보냈더니,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 우리 쪽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해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 라고 답장이 왔고, 그렇게 어렵게 되지도 않는 영어로 이 모든 과정을 보냈어야만 했다. 오기가 생겼다. 분명히 저쪽에서 오해를 한 것 같은데, 내 힘으로 혼자 해결해내고 싶다는 오기. 그리고 마침내 ‘적격자’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마냥 합격한 것처럼 좋아했다!
Living somewhere where people use their own language, not mine, is not an easy thing at all. If I had been in Korea and encountered this situation, I would have emailed them right away in a polite way. But here (America) when I have to talk about a certain topic where lots of legal terminology and words we don't use in daily life come out, I have zero idea about what to say as if I became a kid in the middle of adults talking about real estate and stocks and I just keep my mouth shut. That is why I give a hand to myself for daring to go just one step ahead with courage.
내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내가 한국이었다면, 저 상황에서 바로 예의 바른 말투로, 다시 이메일을 보냈을텐데, 여기서는 뭔가 법적 용어가 나오고 평소 일상 생활에서 쓰지 않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정말 하나도 모르겠고, 마치 “유치원생이 엄마 아빠, 어른들 사이에 껴서 부동산, 주식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할 말이 아니면, 그냥 입을 닫게 된다. 그랬기에, 포기하지 않고 꼼꼼이 확인하고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간 내 용기에 내 스스로가 박수를 쳐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