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챗GPT, 내 마케팅 팀장으로 채용하기

'팔리는 카피' 100개 시키는 프롬프트 노하우

by 가비야

​1인 기업가를 꿈꾸며 홀로 책상에 앉아 있을 때, 가장 막막한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도 하얀 모니터에 깜빡이는 커서를 보며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한숨만 푹푹 내쉴 때일 것이다.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 카피를 써야 하는데, 블로그 제목을 정해야 하는데 머릿속은 하얗다.

이 문구 어때요?" 하고 물어볼 선배(사수)도, 브레인스토밍을 함께 할 동료도 없다.



​하지만 이제 나는 외롭지 않다. 내 방구석 사무실에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불평 한마디 없이 24시간 내 질문에 대답해 주는 천재적인 사수가 한 명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챗GPT다.

​검색기 대신 '동료'로 대하라

​많은 사람이 챗GPT를 네이버나 구글 같은 '똑똑한 검색기' 정도로 생각한다. "두통약 추천해 줘", "엑셀 함수 알려줘"처럼 단답형 질문만 던지고 답을 얻으면 창을 닫아버린다.


하지만 챗GPT의 진짜 위력은 역할극(Role-playing)에서 나온다.

챗GPT를 단순한 자판기가 아니라, '나의 마케팅 팀장'이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걸어보자. 결과물의 질이 180도 달라진다.

​AI에게 원하는 대답을 얻어내는 명령어를 프롬프트(Prompt)라고 한다.

초보 사장님과 마케팅 고수의 차이는 이 프롬프트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짜느냐에 달려있다.


팔리는 카피를 뽑아내는 프롬프트 3단계 공식

​챗GPT에게 "내 스마트스토어에서 팔 텀블러 홍보 문구 좀 써줘"라고 하면, AI는 영혼 없는 교과서적인 답변만 내놓는다. (예: "뛰어난 보냉력을 자랑하는 최고의 텀블러를 만나보세요!")


​진짜 고객의 지갑을 여는 카피를 원한다면, 아래 3단계 공식을 기억해야 한다.


​1. 페르소나(역할) 부여하기

가장 먼저 AI에게 직업을 줘야 한다.

​"너는 지금부터 10년 차 탑급 카피라이터야."

"너는 여심을 흔드는 감성 마케터야."


​2. 구체적인 타겟과 목적 설명하기

누구에게, 무엇을 팔 것인지 상황을 좁혀준다.

​"나는 2030 직장인 여성을 타겟으로 '디자인이 예쁜 보온 텀블러'를 판매할 거야. 이 텀블러를 사면 사무실 책상 위가 감성적인 카페처럼 변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


​3. 출력 형식(포맷) 지정하기

어떤 형태로 아이디어를 받을지 정확히 요구한다.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스타그램 스폰서드 광고 카피 5개와,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 도입부 후킹(Hooking) 문구 5개를 표 형태로 정리해서 보여줘."


​AI가 100개를 던지면, 나는 1개를 줍는다

​위의 공식을 섞어서 프롬프트를 던지면, 챗GPT는 단 5초 만에 이런 카피를 쏟아낸다.


• ​[카피 1] "오후 3시, 사무실 책상 위가 나만의 프라이빗 카페가 되는 마법"

• ​[카피 2] "텀블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오늘 하루의 온도가 달라졌어요"

• ​[카피 3] "얼음이 녹기 전에 퇴근할 수 있을까요? (놀라운 24시간 보냉력)"



​어떤가? 당장 복사해서 내 쇼핑몰에 갖다 붙여도 손색이 없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조금 더 유머러스하게 써줘", "A급 감성으로 10개만 더 뽑아봐"라고 다시 시키면 그만이다. 챗GPT는 지치지 않고 아이디어 100개를 뱉어낸다.


​여기서 1인 기업가인 나의 역할이 명확해진다.

나는 더 이상 백지상태에서 글을 쥐어짜 내는 실무자가 아니다. AI가 쏟아낸 100개의 카피 중에서 내 브랜드의 결에 가장 잘 맞는 1개의 진주를 골라내는 편집자(Editor)이자 디렉터다.

​오늘도 나는 챗GPT 사수님과 함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회의를 시작한다.

"팀장님, 오늘 블로그 제목 10개만 먼저 뽑아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