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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맘달
Aug 12. 2024
주문이 되어 버린 기도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
좀처럼 한낮의 더위는 가시지 않는다. 성큼
다가오는 것
같았던
가을이
주춤하고
있다.
간절히 기다린다고 해서 오거나 그 간절함에 부응하는 계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오고 때가 차면 알아서 가버린다. 그저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받아들이라는 듯
삶도 그렇다.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안간힘을 쓰지 말라고 가르쳐준
교과서는
바로 '현실'이었다.
그리고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였다.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어쩔 수 있는 것을
용기와
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구하는 기도문이 이제 입에 붙어버렸다.
누구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내가
나를
추스르고
다독이는 주문이다.
시끄러운 내 안의 소리를 잠재우고
생각이 만들어내는 온갖 분별망상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내 앞의 현실을 바라보라고
그러면 하루하루 기쁘게 살 수 있다고 가르침을 준다.
By momdal
keyword
기도
주문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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