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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욱 May 17. 2022

#02.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해?"

디지털, 컨텐츠, 퍼포먼스, 바이럴, 브랜드... 뭐 이리 복잡해?

마케팅은 늘 있어빌리티가 높은 직무에 속한다. 왠지 스마트할 것 같고, 크리에이티브할 것 같은 직무다.


나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마케팅을 배우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을 때, 정작 마케팅이 뭔지는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아주 막연히 '세일즈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행하는 일' 정도로  생각했다.

그렇게 마케팅 직무 교육을 시작했을 때, 난 마케터의 세계도 참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다. 컨텐츠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그로스 해킹 마케터, 바이럴 마케터, 디지털 마케터 등등...


오늘은 그간 보고 들은 '마케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0. 무슨 마케터, 무슨 마케터... 뭐가 이렇게 복잡해?

기성 매체(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 외에 디지털 매체가 등장하면서 마케터를 부르는 명칭이나 하는 일이 세분화되었다. 그간 내가 일하면서 본 마케터의 세계는 위와 같다. 각 마케터는 좀 더 특화된 업무 영역이 있다. 특화된 업무 영역에 따라 컨텐츠, 퍼포먼스, 바이럴 마케터로 나뉜다.


1. A to Z, 전천후 브랜드 마케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정의하는 마케터다.


브랜딩은 정말 넓은 범위를 다루는 영역이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객에게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브랜드의 핵심가치나 메시지가 고객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일도 브랜딩에 해당한다. 브랜딩을 통해 고객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나아가 실제 판매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 브랜딩이다.


브랜드 마케터는 이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기업이 부각하려는 이미지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ATL₁, BTL₂ 캠페인을 가리지 않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하고, 캠페인을 운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주니어부터 브랜드 마케터로 활동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안다. 


2. 소비자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컨텐츠 마케터

실제 고객이 마주하는 크리에이티브(광고 소재)나 프로모션을 기획/운영하는 마케터다.


광고는 단순히 '광고'를 보여주고 실제 '판매'가 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예측하는 과정을 거친다. 컨텐츠 마케터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는 '광고' 컨텐츠 일체를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Impossible is nothing',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문장만 봐도 어떤 브랜드인지 모두가 안다. 이렇듯 소비자를 후킹 Hooking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역할을 한다.


3. 데이터로 예측하고 수치로 증명하는 퍼포먼스 마케터

수치화된 광고 성과를 통해 마케팅의 효율성을 분석하고, 마케팅은 기획/운영하는 마케터다.


디지털 매체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클릭, 페이지뷰, 가입, 장바구니, 구매 등 모든 행동은 수치화된다. 그렇다면 수치를 통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통상 몇 번 광고를 노출해야 상품페이지로 넘어오더라', '어떤 매체에서 영상을 몇 초 이상 본 사람들의 전환율이 얼마 높더라', '어느 계절에 이 상품이 얼마나 더 팔리더라' 등 정말 다양한 인사이트를 파악할 수 있다.


컨텐츠 마케터가 고객에게 직접 닿아 반응을 일으키는 마케터라면 퍼포먼스 마케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케팅의 판을 짜고 고객을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요즘 흔히 보이는 그로스 해킹의 의미는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고, 더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접근해 저비용으로 최고의 광고 효용을 추구하는 마케팅 기법을 의미하는데 이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하는 역할과 동일하다. 즉, 그로스 해킹은 퍼포먼스 마케팅과 유사한 의미이다.


4. 바이럴 마케터

사실 바이럴 마케팅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이다.


아는 대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고객이 검색을 통해 확인하는 리뷰, 상품평 등의 컨텐츠를 통해 판매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아는 만큼만 설명하는 게 맞기에 이 정도로 정리한다. 브랜딩의 영역에서 바이럴 마케팅은 선택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도식에서는 일부만 해당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옳지 않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여전히 모자라는 부분이 많아 알려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겠습니다.)



1. ATL(Above the line) / 기성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와 인터넷 매체를 통한 마케팅. 브랜드, 상품을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비용이 많이 들고, 방송 심의 등의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음.

2. BTL(Below the line) / 이벤트나 판촉 행사, 옥외 광고 등. 미디어를 활용하지 않고 실제로 브랜드나 상품이 고객과 대면하여 진행하는 마케팅. ATL에 비해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편. 해당 브랜드나 상품을 알고 있거나 접근성이 높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ATL에 비해 파급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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