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말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작은 실패를 여러 번 하는 것이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다.’
그럴까?
멍드는 내 가슴은? 무너지는 자의식은? 그 모든 걸 극복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 내는 강철 멘탈을 가진 사람이 인구 전체 중 몇 프로나 될까? 아마 10% 미만. 오히려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라는 말에 나는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진심으로 인간의 멘탈 구조에는 더 들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고생은 굳이 사서 할 필요가 없고, 웬만하면, 그 무슨 일이든, 실패를 피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2022년 대한민국의 우울증 환자는 이미 100만명을 돌파했고, 불면증 환자는 1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무기력, 슬픔, 가정 환경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패배감 또한 그 원인 중의 하나일 것이다.
패배감: 싸움이나 경쟁 따위에서 자신이 없어 무력해지는 느낌. 또는 싸움이나 경쟁 따위에서 진 뒤에 느끼는 절망감이나 치욕스러운 감정.
결국 실패 끝에 찾아오는 감정이다. 한 번이라도 이 맛을 보게 되면 정말이지 잊기가 쉽지 않다. 잊을만 하면 다시 시작되는 도돌이표 같은 것이다. 심한 경우 영혼의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성공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적이 있나요?
최근 나에게 작은 깨달음이 하나 있었다. 패배감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성공’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실패는 엄청 두려운데 막상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면 갑자기 답변하기가 어렵지 않은가?
이 처럼 ‘성공’에 대해서 우리는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내가 잘 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실 ‘내가 기대했던’을 깊이 들여다보면 대개의 경우 자신의 기대와는 상관없이 세상이 바라보는 ‘성공’ 혹은 ‘정상’이라는 기준을 자신의 것인양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패’했기 때문에 괴로운 게 아니라 ‘패배감’에 절어서 슬픈 것이다.
실패를 말하기 전에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성공이란 보다 개인적 ‘성취’에 맞닿아 있는 개념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제적인 성취, 정서적인 성취, 그리고 사회적인 성취 등 여러 면에서의 성취가 있을 수 있겠다. 그리고 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이렇게 전개하다 보면 ‘성공’이란 결코 어떤 하나의 고정된 상태나 정해져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즉, 빨리 이룰 수도 있겠지만 죽을 때까지 못 이룰 수도 있고, 쉽게 닿을 수도 있겠지만 영원히 닿지 못할 수도 있는 그런 것이다. 성공의 위치는 그때 그때 늘 변할 테니까 말이다.
실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이러한 개념이 나에게는 ‘잘 해야 한다’ 거나 ‘성공’이란 단어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나의 하루 하루가 나만의 ‘성공’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사이에 존재하는 성공과 실패들은 어떠한 행위의 결과일 뿐,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진실로 깨닫게 된다.
성공 혹은 자신만의 목표 그 어떤 무엇이라 부르든 간에 그것을 저 멀리 있는 하나의 점이라고 가정하고 시선을 그 곳에 두게 되면 나머지는 그저 여정상의 작은 마일스톤에 불과하다.
이것이 중요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그래서 크게 보라고 하고 멀리 보라고 하는 모양이다.
일단 중요도가 낮아지면, 마음에 가해지는 무게가 줄어 들고, 과거 실패에 대한 죄책감은 물론 다시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확연히 줄어든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그 모든 것은 성공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한낱 과정일 뿐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어느 새 내 안의 ‘못난이’는 점점 더 당당해진다.
성공으로 향하는 한 해를 기원하며...
365일이 지나면 우리는 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해를 보고 계획을 세우고 의지를 불태우고, 그러다가 그만 두고, 또 자책하고… 수십년 동안 어쩌면 이와 같은 삶을 반복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이런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을 한 적이 물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마음 가짐을 가져 보려 한다. 나의 시선을 저 멀리 나만의 ‘성공’에 가져다 둘 생각이다. 올해의 계획, 프로젝트는 모두 알찬 마일스톤으로 변하겠지, 그 결과야 어떻든 간에, 스트레스도 줄고 다양한 추억으로 가득한 훨씬 근사한 한 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말하는 과정을 즐기라는 말은 어쩌면 이런 의미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