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7번째 월요일] 터널, 그 존재의 이유

by 김선우

우리는 인생을 '길'에 자주 비유한다.

좋고 편한 인생은,

꽃길이다.

비단길이다.

그래서일까?

힘든 시절은 종종 터널로 표현한다.

'터널은 지나는 가장 빠른 방법은 터널을 통과하는 것이다'

'터널이 끝나면 빛이 보일 것이다.'


터널은 인생에 있어 벗어나야 하는 고통의 상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 중 하나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터널이다.

10,965m. 10Km 정도.

그래봐야 5-6분 거리인가?

그런데 엄청 길게 느껴진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단순히,

세상이 그렇게 말하고 있기에...

터널은 어둠과 좌절의 장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우리는 터널의 본질을 망각한 게 아닌가?

터널은 잇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것도 보다 빨리.

터널은 지름길이다.


현재의 고난이 터널과 같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지금 그 누구보다도 빠른 길로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곧 꽃길로...

곧 비단길로...

당신을 데려다 줄지도 모른다.


그러니,

설사 불빛 한 점 없는 지금이라고 해도,

그대 희망을 가져도 좋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