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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로만족 Jan 05. 2022

당신은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개로만족의 <어떤 할머니 이벤트>를 회고하며 1

미래의 나는 어떤 할머니가 되어 있을까?

개로만족은 경험과 지혜가 쌓여 노년을 맞이한다는 것이 꽤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함께 우리의 멋진 노년을 상상해보고, 서로 미래를 응원하는 힘이 되어 주길 바라며 <어떤 할머니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할머니가 된 미래를 상상해본 글을 써주신 분 중 일부를 선정하여, 그 모습을 그린 커스텀 컵을 선물해드렸었어요. 


선정된 분들의 이야기와 그 모습을 그리게 된 배경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문맥을 그대로 담기 위해 사연 글은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1. 꿈꾸는 바다의 해녀 할머니

* 당신은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마음이 젊은 해녀 할머니요! 저는 꼭 광고회사를 다니다 정년퇴직을 할 때가 되면 해녀가 될 거예요!!! 제가 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반드시 이뤄내서 해녀가 쉬운 일인 줄 아냐고 응원은 못할망정 제 목표를 무시하는 사람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어 버릴 거예요!

물이 좋아서 반드시 할머니 해녀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꿈꾸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해녀복에 DREAMING이라는 문구를 새겨 드렸어요.




2. 행복한 블랙 마니아 할머니

* 당신은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저는 여전히 검정색 옷을 즐겨 입는 행복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사실 행복한 사람이고 싶다는 게 언제나의 제 소망이자 소원이기 때문에, 행복한 할머니가 된 제 모습이 있다면 제 소원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만 같아요!
검정색 옷을 저는 즐겨 입는데 사람들이 종종 너무 검정색 옷만 입고 다닌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럴 거냐고들 했었는데 저는 제가 할머니가 되어서도 검은 옷을 좋아한다면 그렇게 입고 다닐 거예요. 검은 옷에 고양이 털이나 밀가루가 잔뜩 묻어도 그냥 웃으면서 털어내며 행복해하고 싶어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건 아마 모든 사람의 바람이겠죠? 항상 검은색 옷을 입고, 고양이 털이 묻어도 행복한 할머니라니, 생각만 해도 멋있어요! 항상 검은색 옷을 입는 게 뭐가 어때요. 할머니가 되어서도 언제나 입고 싶은 대로 입으시길 바라며 그 모습을 상상해 그려드렸습니다. 




3.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열정 할머니

* 당신은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끊임없이 공부하고 소통해서 저보다 젊은 사람들의 인생 문제를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싶어요. 어떤 일을 하든 위대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열정 있는 할머니가 될 거예요.
외향적으로는 지금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가 그대로 하얗게 새고, 구슬 줄이 달린 안경을 쓰고 있을 거예요. 

젊은 사람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어른이라니. 사연을 보내주신 분도 아마 그런 어른이 필요했던 시기가 있어서 이러한 꿈을 꾸시는 거겠죠? 젊은 세대가 참여해서 할머니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많지는 않잖아요. 항상 나를 도와주는 할머니가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저는 정말 찾아가고 싶을 거예요. 따뜻하고 열정 가득한 할머니를 상상하며 그려드렸어요.





총 122명이 되고 싶은 할머니의 모습을 공유해주셨어요. 우리가 꿈꾸는 노후가 이렇게나 다양했나요? :)

다양한 할머니의 모습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 가슴이 벅찼어요. 


앞으로도 개로만족은 우리 모두가 범상치 않은 할머니가 될 거라 믿고, 그 여정을 함께 그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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