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 노래를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혼란과 불안의 고딩시절에 친구도 없던 내가
그래도 방구석 어딘가에 처박혀
음반을 들으면
엄청나게 많은 친구를 만나고 온 기분이었다.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온 기분이었다.
노래속에 있던 온갖 정서를 그대로 흡수하고 살던 시절....
보레미안 랲소디
이 제목을 우리나라에선 '보헤미안 광시곡' 이라고 했다.
프레디 머큐리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그룹 퀸
퀸의 음반을 샀다.
프레디 머큐리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그의 앞니는 중딩시절의 영어선생님을 닮아있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좋아했던 노래들...
짧은 영어실력이지만
팝송책을 사서 가사를 달달 외워서
가사의 내용이 뭐라든..
그냥 따라 부르던 시절.
대체로 노래를 부른 사람의 개인적인 서사와는 상관없이
나의 서사를 그 노래에 대입해서
외로움을 달래던 시절엔
친구가 되어 주었고
이야기가 되어준 노래들..
나를 지탱해준 그 노래들 마다에 숨어있던 서사들은
다양한 삶의 무게들로 버겁다.
이제는 접고 싶다.
이제야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솔밭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아름다운 줄만 알았던
귀에 아름다운 멜로디의 노랫말들이
삶의 슬픔을 노래하고 있는 줄 이제 알았으니
돌아 돌아 돌아온 나의 삶을
이제야 돌보러 떠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SEKB7DTsFz8
(그림출처 : Pinterest, 음악 : 유투브-보헤미안 랩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