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제로 리턴
어떤 것을 향한 강한 믿음과 열망으로 새로이 도전하라. 믿음과 신념이 산산이 부서질지언정 시작하라. 이 얼마나 열정적인 발걸음인가? 여기서 오는 실패란 결코 실패가 아닌 경험이다!라고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은 말한다. ‘실패란 성공의 어머니’라는 아홉자를 900장에 담아 정말 best sell 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사치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본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지킴’이란 단어는 도전이란 단어를 잠시나마 살짝 덮을 수 있는 괜찮은 대체제 아닌가? 사실 도전에 지친 자신에 대한 위로제이자 ’안정제‘일수도 있겠다.
시간이란 파도는 등뒤에서 도전의 물살로 계속해서나를 밀어낸다.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따르는 하이리스크만 고평가되는 이 시대에, ‘내 것을 지키기 위해’ 하이리스크를 안고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다는 점도 놓치고 싶지 않다.
시간은 가고 마음이 급하다. 가끔 새로움을 시작하기에 두려워하는 자신을 채찍질하기도 한다. 도전하지 않는 행동에 혹자는 게으름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꼴이 우습기도 하지만 가끔은 뼈 때리기도 하니까.
하지만 '지킴'에 들이는 노력 또한 고평가 해야한다. 시간이 지나며 쇠퇴하고 노화하고 변형하고 사라지는 삶이란 터에서 내 것을 잘 보존한다는 것은 일종의 ‘시간에 대항하는 도전’이기도 하니까.
세상이 고위험, 하이리스크 그 자체다.
이 각박함에서 제로리턴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