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의 유행이 대단하다. 얼마나 맛있나 궁금함과 동시에, 한 번만 맛보고 더 이상 이 유행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자존심의 깃을 한껏 세우고 동글한 녀석을 먹어본다.
"이럴 리가 없어. 세상에 내가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세계가 있던단 말인가?" 입안에 진한 쫄깃함과 바삭함, 달콤함이란 삼합에 K.O. 당한다. 한 개의 8천 원 하는 고급 디저트 앞에 OK인정을 외치고 납작 엎드린다.
그 이후 다른 이들의 후기처럼 두쫀쿠의 맛과 식감이 계속 아른거리는 금단 증상이 시작된다. 새로울 것 없었던 내 일상과 머릿속에 두쫀쿠의 맛은 가히 신선한 충격이자 설렘이었다.
두쫀쿠를 향한 사랑이 계속될 즈음, 엉뚱한 의문이 생겼다. 일상의 순간들을 두쫀쿠 대하듯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쫀쿠를 사러 가는 길의 첫 가벼운 발걸음과 설렘, 사악한 가격이지만 그 앞에 경건해진 태도로 계산하는 과정, 한입 가득 퍼지는 맛에 기쁨 가득한 순간, 먹고 난 후에 느끼는 아쉬움과 다음을 향한 기대감까지. 동그란 두쫀쿠 세계를 둘러싼 모든 일련의 설레는 순간들처럼 하루 속 ‘지금’을 보낸다면 얼마나 달콤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오늘 내 하루를 값비싼 디저트를 대하듯, 이 비싼 디저트의 맛을 조금도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로 음미하듯 지내보려한다.
동글동글 정성스레 빚어낸 두쫀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