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묵혀둔 간식창고 정리를 하는데
정리의 반은 버림이었다.
버리지 않는 정리가
성립되기 어려운 이유는
새로운 것들이 쌓여
잊혀진 것들의 밀림 때문이다.
복잡스런 밀림(密林) 같은
간식창고 안 음식들은
유통기한의 막차를 놓쳐 싹 버려지고 만다.
어쩌겠는가? 어떤 이유로든 밀리고 잊혀진 것을.
정리란 이렇게
미련 없이 버리는 것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