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잃은 사람

by 가현

찬바람이 거세게 불 때
식당 간판이 떨어지고,
건물이 무너질 때

한 사람의 마음에
찬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떨어지고 무너졌다

떨어지고 있는 사람을 향해
무너지고 있는 사람에게
괜찮냐는 말 한마디 해주지 못했다

그 말 한마디에
한 번 더
떨어질까,
무너질까,
겁났다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조용히 울어주는 것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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