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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오 Mar 21. 2020

홍콩여행 PART4 - 홍콩섬 (케네디타운, 사이잉푼)

관광지의 중심에서 벗어난 로컬들의 커피천국

홍콩에서 가장 즐겨 찾는 카페는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은 아라비카커피 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지점을 너무 자주 가는 것은 관광객으로서는 묘하게 존심 상하는 느낌이 든다. 그럴때는 눈을 돌려 다른 지점을 찾고는 했다. 익청빌딩의 그곳 혹은 오늘 소개하는 케네디타운에 위치한 아라비카커피 다. 지점 가운데 가장 뷰가 좋다고 하는 그곳을 찾았다. 

아라비카커피 케네디타운


뷰가 좋은만큼 사람은 다른 어느 지점보다 많았던 케네디타운점. 

커피를 받아들고, 2층 뷰가 좋은 자리를 잡았다. 책을 읽기엔 지나치게 사람들이 들락거린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책은 내려두고 커피만 홀짝이며 나왔다. 


카페 하나 때문에 방문한 케네디타운이었지만 중심 관광지와는 다른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높은 빌딩들이 보인다. 멀리 까지 보이는 빌딩들은 완차이, 센트럴의 빌딩들이며 조금 무리하면 걸어서도 갈수있는 거리다.

그리고 한블럭만 안으로 들어오면 전형적인 로컬들의 삶을 엿볼수 있다. 택시들이 늘어서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의 기사식당 같은 느낌일까?

케네디 타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사진 포인트는 카페도 아니었고, 바다도 아니었다. 묘하게 마카오의 콜로안 느낌이 나는 건물 앞 이었다. 이목을 잡아끄는 빨간색 간판, 그리고 무심히 지나가는 현지 주민들.


약속까지는 시간이 여유가 있어 최근 가장 떠오른다고 하는 사이잉푼으로 향했다. 센트럴에서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있는데 센트럴 소호등에서 볼 법한 카페를 품고 있다. 케네디타운에서도 가까웠기에 트램으로 이동했다.

사이잉푼은 센트럴의 옆동네이긴 하지만(  실제로 메트로 2정거장? 정도 떨어져있다. ) 전혀 다른 분위기다. 한참을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경사로에서 바다를 보면 묘한 느낌이 든다. 경사로의 정상 부분에는 고급 아파트가, 바다에 인접할 수록 상가들을 볼수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은 아마도 해시태그커피 가 아닐까? 인스타그램에서 홍콩카페 를 검색해보면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그리 넓지 않은 카페이지만 다양한 커피를 제공한다. 처음 방문했을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선지 문에는 장식이 ^^;; , 두번째 방문은 설 연휴 기간이라 2번의 헛걸음 끝에 입성했다. 시즌에 맞는 라떼아트가 자랑인데 올해 쥐띠해라 사진을 찍어두긴 했는데 어디다 뒀는지... 

시그니쳐 커피인 해시태그커피 와 메모리즈

2번째 방문했을때는 책도 읽을겸 시그니쳐 커피를 차례로 주문했다. 그리고 조그맣게 야외 공간도 있음을 알게 됬다. 

다행히 흡연실은 아닌듯 하니, 다음에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커피를, 

조용한 분위기에 친절한 직원들 그리고 찾는 이들 까지 더해져서 만족스러운 카페.

사이잉푼의 경우에는 정상에서 천천히 바다쪽으로 걸어내려오는 것이 좋다. 골목골목 고개를 돌려 보면 의외로 익숙한 센트럴의 빌딩들이 보인다. 


케네디타운과 사이잉푼 모두 관광지는 아니기에 특색있는 랜드마크랄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야 한다면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다르 볼 수있다. + 근사한 카페들이 상당히 밀집해있다. 최근에는 센트럴, 소호에서 밀려나온 혹은 자진으로 나온 카페들이 이곳 사이잉푼을 중심으로 다시금 오픈한다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곳을 찾을만하다. 

고향인 부산의 달맞이고개 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점도 +@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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