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10개월후, 방사선 6개월후 갑상선 호르몬 TSH 채혈검사
갑상선암 수술이후 여러 바뀐 부분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귀찮은 부분은 수술후 1년동안은 병원에 갈 일이 많다는 것이다.
혹자는 약을 매일 먹는것이 귀찮지 않냐고 묻고는 하지만,
정작 아침에 일어나 물한잔 마시는때에 약한알 털어넣는것은 루틴에 가깝다.
실제로 안먹는다고 당장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도 아니라 의외로 별일아니다.
다만,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병원 검사일은 적응되지 않는다.
1월 수술, 5월 방사선치료 이후 약 6개월 만에 채혈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몹시도 많은 눈이 내렸던 날이라 여러모로 오가는 길이 귀찮았지만, 그럼에도 찾아야하는 병원.
12시 채혈을 하고,
2시 30분 진료를 받는다.
간단하지만 붕뜨는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히 금식이 필요없는 채혈이고, 수술 시점보대 채혈실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지 않아편하게 받을수 있었다.
든든하게 한끼 식사후에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는데, 젊은 여자분과 어머님과 눈이 마주쳤다.
아직 수술은 하지 않았고, 수술일정을 잡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한다.
갑상선암은 젊은이들의 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번 역시도 따님쪽이 환자.
먼저 수술을 했다고 해서 어줍잖게 위로할 일도 없고, 저때의 심정은 무슨말을 해도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차례 이런저런 질문을 하셔서, 간단하게 얘기해드렸다.
"갑상선암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걸리는 질병입니다. 여기 앉아계신분들이 대기까지 하면서 진료를 받을 정도로 흔한 암"
" 저도 처음에는 걱정되었지만, 수술일정이 4개월이나 뒤로 잡힐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있고, 나 역시 그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실제로 이 얘기를 듣고 고민은 수술 보다 흉터 자국에 대한 고민으로 넘어갔다. 어찌되었든 도움은 되었으면 하는 바람.
정작 내 진료시간이 되자 덜컥 겁이난다.
치료까지 잘 받았는데 혹시라도 수치가 좋지 않으면 어떨까 하는 걱정.
....
다행스럽게도, 수치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기분 좋게도, 지난번 검사 결과까지 얘기해주시면서 관리 잘하셨다고.
성적표도 아닌게 성적표 받은것 마냥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