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도 말차트렌드에 합류 가장 힙한 카페 중 하나
최근 호치민 로컬 지인들에게 추천받아 Mamoru Cafe를 방문했다. 호치민 1군, 빈탄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은 일방통행 골목 끝에 자리 잡고 있어 처음엔 찾기 살짝 까다로웠지만,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커다란 카페들에 익숙해진 탓인지, Mamoru Cafe는 첫눈에 코지하고 아담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1층에는 7개 정도의 테이블, 바 자리, 그리고 좌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2층은 복층 구조로 절반 정도만 활용해 개방감이 살아있다. 야외 자리도 3~4개 테이블이 있지만, 비가 올 듯한 날씨라 실내로 선택했다.
카페는 층고가 높아 답답함 없이 쾌적하다. 특히 2층은 시원한 바람이 드나들어 앉아 있기 좋았다. 복층에서 내려다보는 1층 풍경은 마치 비 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는 듯한 운치를 더할 것 같았다. 야외 자리는 만석이었는데, 선선한 날씨 덕분인지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노트북 작업 때문에 실내를 택했지만, 다음엔 야외 자리도 도전해보고 싶다.
주문한 말차라떼는 비주얼은 진해 보였지만, 맛은 생각보다 연한 편이었다. 다른 말차 전문점(예: Matte, Shiba)과 비교하면 살짝 아쉬운 강도. 아몬드라떼로 바꿔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연한 말차를 선호하는 사람에겐 딱 좋을지도!
반면, 갈릭버터 크루와상은 완전 대박! 살짝 데워져 나온 빵 속에 갈릭 크림이 가득 들어있어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풍미가 터졌다. 말차 한 모금을 마시는 동안 크루와상을 다 먹어버릴 정도로 맛있었다.
Mamoru Cafe는 말차 전문점으로 추천받았지만, 의외로 크루와상이 더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말차는 중간 정도의 만족감이었지만,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조용한 손님들,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비 오는 날, 복층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치민 여행 중 남은 기간, 그리고 다음 방문 때도 꼭 다시 찾고 싶은 곳. 비 오는 날의 Mamoru Cafe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