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만든지도 꽤 되었군요. 전 사이먼앤가펑클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노래를 즐겨 듣고 있습니다. 해체했던 이 팀이 1981년 9월 19일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50만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무료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후에 우리나라 TV에서도 이 공연실황을 녹화 중계해 주었는데, 음반이 아닌 공연으로 접하는 이 듀오의 음악에 흠뻑 젖어들었습니다. 그때 이들의 대표 노래이기도 한 "Sound of Silence"를 듣고 저런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출한 기타 반주에 시적인 노랫말, 거기에 두 사람의 화음이 정말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18살 까까머리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곧바로 악상을 떠올렸고 "잎새의 꿈"이란 노래를 만들었죠. 거장들의 음악을 따라가보겠다는 10대 소년의 패기가 노래를 너무 길게 만든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절 만으로도 4분을 넘어가는데 2절까지, 후렴 반복을 해버리면 9분에서 10분까지도 늘어나는 노래입니다. 그러니 정작 공연에서는 1절만 불렀습니다. 그것도 대학 시절이던 1984년 축제 기간에 친구들과 함께. 그것이 이 곡이 세상에 고개를 내민 첫번째이자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