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ummer Day

by 이길용

이 곡도 만든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네요.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꽤 되었는데, 갑자기 친구들이 연락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오십이 넘어가니 옛 고향 친구들이 그리웠던 게죠. 그 덕에 저도 정말 40여년만에 고향 친구들 서너명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옛 친구들을 만나니 오래전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초(그때는 국민학교였지만), 중, 고를 함께 다니며 좁은 동네 골목길을 누비던 시절 만났던 친구들이 다시 살아온 느낌이었습니다. 나이는 먹었지만, 어릴 적 같은 기억을 나눈 친구들을 만나니 곧바로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방학 내내 여러 친구를 만난 뒤 떠오른 곡조가 이 곡입니다. 따로 가사는 붙이지 못했고, 피아노 연주곡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첨부한 동영상은 악보로 옮기기 전 최초 녹음한 겁니다. 이후 악보로 옮길 때 조금 변화를 주긴 했지만, 메인 테마는 그대로 살렸습니다. 녹음한 날을 보니 2011년이네요. 전 이 연주를 제 폰의 벨소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주 속에 오랜 친구들을 본 뒤에 흘러나온 야릇한 감정이 묻어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마음은 많이 아련했고, 짠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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