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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경 Jun 22. 2024

섬은 우리가 만들었다 '뮤지컬 섬 1933~2019'

되돌리는 감상, 뮤지컬


소록도에 생을 바친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으로 시작해 현대사회 비판으로 끝난다.


뒤섞인 한국가무와 구전민요, 임별 배우가 소매 긴 흰 장삼을 입고 추는 춤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일제강점기 소록도의 한센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 현대 발달장애 가족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3대에 걸친 서사를 풀어낸다.


극으로 동시대를 비틀어 본다.

그 시절 눈에 보이는 신체적 장애에 섬을 만들었다면 요즘은 비신체적인 자폐 등 인지 발달 장애를 두고 섬을 쌓고 있다.


실제 의학의 발달 등으로 소아마비, 한센병과 같은 신체적 장애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  반면 매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방면의 발달장애 학생은 늘어가는 추세다.  

우리는 또 다른 섬을 쌓고 있나 보다.

지역별 편차 심한 특수학교 수. 많지 않은 학교와 시설 수. 한 학교를 설립하기까지 논쟁. 여기에 티오가 없어 일반학교를 보내거나 대기를 기다리는 학부모. 그리고 이 사이 여러 복합적 문제들이 뒤섞이며 무너진 교권까지.


누굴 위한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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