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셩혜 Aug 03. 2020

여긴 우리만의 공간이에요!

유저 참여 중심으로 활발한 바비톡 커뮤니티

IT 강국답게 수많은 정보 공유 카페와 블로그가 넘친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맛집을 찾을 때, 화장품을 구매할 때 등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정보를 찾아 헤맨다. 요즘에는 SNS를 활용한 정보 공유도 한몫 더한다. 어떤 검색어로, 무엇을 찾든 간에 몇몇 루트를 통해 얻은 정보를 소비에 참고하는 것이 현실이다. 간혹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무턱대고 믿는 경우도 그래서 피해가 속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지만, 태평양보다 넓은 정보의 바닷속에 우린 늘 허덕인다.

성형수술에는 큰 관심 없기에 사실 '바비톡'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솔직히 고백하면, 버스정류장이나 인터넷 속에서 몇 번 본 광고가 전부였다. 주변 성형/미용 쪽에 관련한 업무를 하는 지인 몇몇에게 물어보니 꽤 유명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귀띔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알게 된 후 휴대폰에 설치하고 세부 콘텐츠를 이리저리 살펴보던 중 적잖게 충격받은 콘텐츠가 있다. 바로 커뮤니티이다.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 몇 곳에 가입되어 있기도, 정보성 애플리케이션 한두 개쯤은 휴대폰에 설치되어 있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성형 및 시술 후기를 공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비톡 커뮤니티는 '성형', '익명톡'을 시작으로 일상‧연애‧취미‧패션 탭까지 다양하다. 다만 성형 애플리케이션이다 보니 '성형', '익명톡' 주제의 이야기에 많은 글이 등록된 건 사실이다. 성형수술은 신체를 기본으로 하는 수술이다 보니 후기 작성 시 신체 일부를 노출해야 한다. 작성자가 원하지 않으면 텍스트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성형수술 유저들은 텍스트로 멈추지 않는다. 수술 전‧후 모습, 수술 후 어색한 모습, 심지어 부작용까지도 거침없이 공개한다(물론 일부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만). 솔직하고 과감하게 거리낌 없이 풀어내고 있었다.

성형수술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랜선을 타고 전해졌다.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를 책으로만 배웠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글과 사진만으로도 성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술을 고민하는 유저 질문에서부터 일상 고민 등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도 그냥 지나치는 이가 없다. 어떤 주제의 글이든 댓글 수가 한두 개가 아니다. 특히, 성형 후기나 고민은 공감도가 더 높다.

커뮤니티를 차근차근 둘러봤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질문‧후기‧댓글을 유심히 살펴보고, 사진 하나도 자세히 관찰했다. 유저들에 의해서 콘텐츠가 가지는 힘과 애플리케이션이 지닌 장점이 돋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그 어느 곳보다 '커뮤니티'는 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대나무 숲이자 상담실이고 놀이터처럼 보였다. 더불어 이 콘텐츠가 빛나는 건 바로 유저들의 자발적 참여 때문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성형 후 예뻐진 모습을 공유하고 이 글을 본 다른 유저들이 같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자신이 경험한 불안과 불편까지 공유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진솔한 대화를 함께 나누는 바비톡 속 유저들, 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바비톡이 그래서 더 유일하고 특별한 성형정보 애플리케이션  아닐까?


<이 글은 성형·미용 정보 애플리케이션 ‘바비톡'에 기고한 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린 다시 여행하게 될 거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