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크림슨 King Crimson 자서전 텀블벅 펀
음악 열정이 나이가 먹어가도 유지된다면 충분히 칭찬받을만하다.
학창시절 1000장 훌쩍 넘게 용돈 아껴 모았던 음반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앞에 의미없는 물리 매체가 되었고, CD 플레이어 하나 제대로 된 제품 구하기 어려운 시대에 아직도 음반가게를 기웃거리는 일상이 병이라면 병이지만.
도쿄 중고서적의 메카 진보초에서 발견한 디스크 유니온이라는 중고 레코드샵의 매력에 깜짝 놀라 없는 일정까지 만들어 굳이 시부야의 또다른 디스크 유니온 지점을 발품파는 열정이라니 나 자신 스스로 인정할만하다.
오랜 음악감상의 시절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애호 밴드 킹 크림슨의 평전이 출판되는 모양이다.
오래던 처음 나만의 오디오를 갖게 된 날, 레코드샵에서 사들고 룰루라라 손에 들었던 음반이 그들의 데뷔작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이었으니 인연의 시간도 겹이 여렷 쌓여있지 않은가?
깜짝 놀랄만한 커버 이미지 때문에 부모님한테 한 소리 듣기도 했는데, 결성 50주년을 훌쩍 넘긴 대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책을 통해 만나는 일을 기대 가득하다.
다행히 사전예약 펀딩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출판에는 문제가 없지만, 중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제한적인 만큼 미리 미리 구매해야 한다.
사놓고 아직 비닐 커버도 뜯지 않는채 책꽂이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또다른 최애 밴드 Pink Floyd의 "Wish you were here"도 빨리 읽기 시작해야 할 터인데.
텀블벅에서 여러 세트 모둠으로 팔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https://tumblbug.com/discover?query=%ED%82%B9+%ED%81%AC%EB%A6%BC%EC%8A%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