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밤 Apr 10. 2021

혼자노는기록#10) 향수만들기 원데이클래스 다녀오기


수업시작즈음에 선생님이 준비한 설문지 같은 걸 작성하면 그걸 바탕으로 내 취향을 파악해서

30개 종류의 향 중에 나랑 맞을 것 같은 계열을 5개 정도를 추려주신다.

그걸 기본으로 삼아 사이드로 어울리는 여러 향들을 섞어서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수업이었다


나는 이날 백합, 바닐라, 파우더를 주제로 한 3가지의 향수를 만들었다

근데 문제는 한번에 여러 종류의 꽃 향기를 맡기도 하고 내가 향에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었는지

점점 그향기가 이향기같고 이향기가 저향기 같아졌다.


나중엔 선생님이 이 향보단 이 향이 더 어울리지 않나요? 하고 내 의사를 중간중간 물어보면

내 머리속엔 <뭐가 다른거죠?> 같은 물음표가 떠다녔지만

열심히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실망시키기 싶지 않아서 고민하는 척하다가

아무거나 고른 뒤 이게 더 좋은것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평생 이렇게 많은 꽃, 풀 향기를 맡아본적이 없어서

후각적인 상상력이 충족되는

색다른 시간이었다.


후담이지만 그날 만든 향수 중에 백합주제로 조합한 향이 제일 맘에 들어서  

그걸 뿌리고 회사에 갔는데 옆에 동료가 파마했냐고 파마약냄새난다고 해서

속으로 울었다. 나는 조향에 소질이 없는 거 같다.ㅠㅠ





정보 - 1:1 / 1시간 / 45,000원      





매거진의 이전글 혼자노는기록#9) 서울 명동으로 호캉스 다녀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