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밤 Apr 20. 2021

혼자노는기록#12)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 다녀오기




코일링기법이라고 흙을 주물주물해서 줄같이 만든 다음에

그 줄을 쌓아올리는 식으로 모양을 만드는 도자기 기법이 있다.

물레를 사용해서 만드는 건 예약이 이미 다 차서

아직 자리가 남았던 코일링기법 도자기 클래스를 신청해 보았다.


 컵으로 할건지 통으로 할건지 같은 도자기 사용 용도를 결정하면

선생님이 큰 틀을 잡아주시고 간단한 요령을 가르쳐주신다.

그 다음부터는 내맘대로 쌓아올리면 되었다.

그렇게 쌓아 올린뒤 손이나 도구로 계속 문질문질해서

줄 사이의 경계를 없애며 빈틈없이 붙여주면 완성이다 


나는 연필꽂이를 만들었는데 코일링 기법 특성상

물레로 만드는 도자기처럼 매끈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 내 손길이 고스란히 새겨졌다.

누가봐도 예쁘다곤 할 수 없는 모양이었지만

한시간 내내 주물거려서 그런지 애정이 담겨 귀여워 보인다.


유약을 바르고 도자기를 굽는건 선생님이 해주고, 최종 완성품이 나오기 까지는 4주 정도가 걸렸다.

다시 찾으러 가야하는게 좀 귀찮은 부분이었는데

(택배로 배송도 되는데 파손위험이 있다고 해서 그냥 찾으러 갔다)

머릿속에 어떤 계획없이 주물럭 거리기만 했는데도

제법 자기 몫을 하는 귀여운 녀석이 내 손길을 거쳐 나왔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뿌듯해 만족스러웠다.




정보 : 1:1 / 1시간30분 / 3.8만원







매거진의 이전글 혼자노는기록#11) 제주도 당일치기 다녀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