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karin otto, 25년 1월 17일 / 독일
『집근처에 작은 도림이라 는 이름의 천이 있는데 나는 요즘 이 천을 따라 산책을 하곤해.
청동오리들어 많이 보이더라.
이 새는 머리가 청록 색이고 광이 나서 새에 대해 잘 몰라도 한눈에 일아 볼수 있어.
겨울철새라서 시베라아에 겨울이 찾아 오면 따뜻한 한국으로 날아와 머문다고해,
지금 너 의 나라에는 어떤 철새가 보이니? 』
지난주 토요일에 이사를했다.
1년남짓 살았던 원룸이었는데 작은정사각형 공간에 유난히 볕이 많이 들어 포근한 곳이었다.
그러다 하는 일을 바꾸고 다시 원래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
30년을 넘게 살았던 신림동으로 말이다.
또 신림동이라며 좀 지겹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삿짐을 풀고 집근처 도림천을 따라 걷다보니
이제야 멈춰있던 시간이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림천의 청둥오리들이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있었다.
전에 살던 시베리아는 진즉에 잊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