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더 나은 나를 만나는
Becoming입니다.

내일, 비커밍

by 감격
엄마, 나 내일부터 혼자 잘래

둘째의 목소리는 제법 씩씩했다.

매일 밤 엄마와 자는 것을 바라던

목소리는 온데간데없었다.

나는 장난스럽게 되물었다.


"엄마랑 안 잔다고?

엄마 없으면 안 된다더니, 아니었어?"

둘째는 조금 당황하더니

이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그럼, 나는 평생 엄마랑만 자라는 거야?"

어느새 이리 컸나 싶으면서도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 날밤,

둘째는 내 손을 꼭 잡고

내 옆에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잘 시간이 되자

둘째는 내 곁에 자석처럼 달라붙어 말했다.

"엄마, 나 그냥 엄마랑 잘래"

나는 둘째를 꼭 안아주며 답했다.

"그래, 엄마랑 자자"


혼자 자겠다는 위대한 결심은

하루 만에 깨졌지만,

그것을 단순히

약속의 실패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아이의 가장 솔직한 마음이었다.

혼자 자겠다는 말은 마음속 작은 용기였고,

다시 엄마 곁에서 자겠다는 말은

그 용기를 조금 더 간직하겠다는 의미였다.


아이는 충분히 용감했다.

내게 당당하게 말하던 때도,

그리고 다시 돌아왔단 그 순간도 말이다.


둘째는 내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잠들었다.

아이의 숨소리는 규칙적이었고,

작은 손은 내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오래도록 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성장에는 완벽한 첫걸음이란 없다

어른인 나도 그러하지 않던가.

어떤 날은 용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하고,

또 어떤 날은 두려움에 뒤로 물러서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결국,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은

때로는 용기 있게,

때로는 조용히 되돌아와

나를 찾으며 나아가고 있다.


나는 그저 그 모든 순간을 받아들이며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걸어갈 뿐이다.


성장이란

때로 뒤로 물러서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 그 속에서도 우리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오늘의 비커밍 질문

나에게 ‘성장’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나요?

나는 지금 어떤 작은 시도를 반복하고 있나요?


✍️미니 저널링 가이드

최근 도전했지만 포기한 경험을 떠올려보세요.

그 과정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을 적어보세요.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작은 한 걸음을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