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의 균형

내일, 비커밍

by 감격

올해 신년 운세를 보았다.

애정운 48점, 건강운 91점.

점수를 보며 웃음이 났다.


이를 다 믿는 것은 아니지만,

좋고 나쁜 것이 섞여있는 셈이다.

그리고 문득 남편이 생각났다.


"아이들이 한창 커갈 나이이니,

이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그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남편은 가정적이고,

아이들과도 시간을 잘 보낸다.

하지만 나는 가끔 그의 방식과 다름을 느낀다.


새로운 시도나 원대한 꿈보다는

현재에 더 만족하며,

복잡한 것은 싫어하고

기분에 따라 아이들에게도

엄마 몰래 아이스크림을 쥐어준다.


우리 둘 중 누가 좋고 나쁘다거나

맞고 틀리고 가 아니라

서로 다른 부분이 꽤 있음을 수 없이 느껴왔다.


그래서 올해는 "당신이 옳아"를

더 자주 말하리라 결심했다.

물론 하루도 채 되지 않아서,

속으로 다시 외쳤다.

"정말 왜 저러는 걸까?"

과연, 내일의 나는 남편을 더 이해할 수 있을까?


남편과 나는 다른 면이 있다.

나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답을 선호하고 일관되기를 바라지만

남편은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너무 과하게 먹지 않도록 규칙을 정하는 스타일이라면,

남편은 "한 번쯤은 괜찮아"라며 아이스크림을 쥐어준다.

물론 한 번이 아니기에, 이런 태도가 불만이었지만

그 속에 담긴 숨은 따뜻함을 보려 하니 다르게 느껴졌다.


또 남편은 작은 칭찬에도 기뻐하는 사림이다.

"고마워, 덕분이야"라는 말에 슈퍼맨이 된다.

그래서 그의 반응을 보고 칭찬에 인색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덩달아 기뻐졌기 때문이다.


방학인 요즘, 아이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투닥거린다.

사소한 일로 다투는 소리에

나는 단호하게 개입하려 했고,

남편은 웃으며 간식을 건넸다.

"하나하나 신경 쓰면 너무 힘들어, 가끔은 그냥 둬~"

그 순간 나는 멈칫했다.


완벽하지도 못하면서,

늘 나도 모르게 완벽함을 추구하며

나 스스로를 몰아세운 것은 아닐까 싶었다.

남편의 태도가 가족을 더 편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의 방식을 인정하니, 나 또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남편은 여전히 단순하고,

나는 여전히 예민하고 복잡하다.

그러나 이제는 그와 다른 것이 답답함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다름은 우리를 더 넓은 세계로 이끌어준다.

내일의 나는 오늘보다 조금 더

남편의 방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작은 칭찬과 감사,

그리고 그에게 의견을 묻는 질문들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름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배우며 더 단단한 관계가 되리라 믿는다.



� 오늘의 비커밍 질문

나는 내 주변 사람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작은 행동을 실천할 수 있을까?


✍️ 미니 저널링 가이드

오늘 상대방에게 칭찬하거나 감사를 표현한 순간 기록하기

상대방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 나의 생각을 바꾼 경험 적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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