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마법의 액체인 술은
답답함을 잠깐 잊게 해준다.
외로움을 잠깐 잊게 해준다.
아픔까지 잠깐 잊게 해준다.
하지만,
신데렐라의 마법이
12시에 끝나 듯
술기운도 영원하지 않다.
잠깐 잊었던 느낌들은
마법이 깨는 순간
한순간에 돌아오고
그렇게 한순간 밀려드는 물결은
미뤄둔 느낌의 시간만큼
이자가 붙는다.
그래서 술의 마법은
괴로움이 마음의 절반을 넘지 않을 때
권장 용법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 복용법
괴로움이 마음의 1/2 이하일 때 적정량을 경구투여 하세요.
과도한 복용은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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