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 반 세탁기

#239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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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는 다시 잠들기 전에 누군가 깨워주길 바랬다.

밤이 되면 아무도 찾아오는 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밤에 누군가 만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매일 밤 반복되는 고민이 기도가 되었고, 마침내 그 기도가 이루어졌다.


새벽 두시 반, 잠을 자던 아이는 꿈에서 화장실을 갔다.

이불이 축축해졌고, 세탁기는 짜증 섞인 부모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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