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
기다리던 비가 기어이 내리지 않자 우산은 화가 났다.
시커먼 가방 속에서 며칠을 뒹굴어 우산 살에 빳빳하게 접혀 있던 몸이 점점 먼지와 구김에 뒤엉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구름을 바라보며 눈인사를 나누던 때가 언제이던가?
빗방울과 얼굴을 부비며 통통 튀는 물방울 놀이를 했던 때가 언제이던가?
우산은 그들이 그리웠고 너무나도 더웠다.
그리고 그건 우산 주인도 마찬가지였다.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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