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by 갠드무
20161005_212310.jpg

마음의 각이 얼굴의 각으로 나온다.
그럼, 얼짱각도를 만드는 마음의 각은 무엇일까?

요즘은 하도 셀카를 많이 찍는 세상이다 보니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자기 얼굴의 괜찮은 쪽을 잘 안다.
그래서 얼짱각도라는 말 자체가 한물 간 단어 같다.
얼짱각도라는 걸 신경쓰지 않아도 이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변한 세상 덕에 자기 얼굴을 많이 탐색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좋은 각도를 찾은 것이다.

세상이 만들어 준 우연찮은 노력으로 사람들은 그늘진 마음의 각을 가리는 얼굴의 각도를 찾았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보게 되는 얼굴의 각도는 감추려던 마음의 각을 들어나게 한다.

횡설수설하며 이런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은하공책칠에 있는 홍채인식 기능이 너무 괴상해서다.
홍채인식을 할 때마다 화면으로 의도치 않게 마주하는 내 얼굴에 너무 이질감이 느껴진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이 나라고 주장하며 본인 인증을 하는 것만 같다.
나 같지 않은 내 모습, 거울에서 못 본 내 모습을 보며 매트릭스의 빨간 약을 먹고 마주치기 싫은 현실을 깨닫는 것 같달까.

그러니까 결국,
어제에 이어 또 핸폰 이야기를. . . :-p

#essay #dairy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andmoo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은하공책폭탄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