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
보통은 암흑 속에서도 둘러보면 어딘가에 조금이라도 밝은 구석이 보이기 마련인데 그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검은색이라는 것도 빛이 있기에 검다고 느낀다는 걸 그 때 알았지.
얼마나 지났을까.
푸르름이 얼핏 느껴졌는데 그게 내가 정말 보는 건지 허상을 보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
확인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
그런데 보이지 않으면 팔을 휘젓게 되잖아?
팔을 뻗어 암흑 속에서 무언가를 잡았고 곧바로 당겼어.
그러자 이내 틈이 생겼지.
그 틈으로 처음 봤던 장면은 절대 잊을 수 없을거야.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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