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
매일매일 우리 앞에 하나의 계단이 나타난다.
그 계단을 오르는 것은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다.
어떤 날은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어떤 날은 내려가기도 한다.
한 발만 올려놓고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누구는 매일매일 열심히 꾸준히 계단에 오른다.
하지만 한참을 가만히 있는 사람도 있다.
물론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동안 들어온 이야기에 따르면 꾸준히 오르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 다들 꾸준히 오르려고 노력한다.
가만히 있거나 내려가는 사람들은 성실하지 못하고 게으르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런 소리, 그런 평가가 싫어 더 꾸준히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왜 그 계단은 매일매일 우리 앞에 나타나는 걸까?
왜 나타나서 꼭 올라가야 할 것처럼 보이는 걸까?
그 계단에서 나와 시원하게 길게 뻗은 광야를 달리면 안되는 걸까?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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