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바위 보를 하면

#458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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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바위 보를 할 때 내가 바위를 내면 항상 보를 내서 내 손을 따뜻하게 살며시 감싸주었던 너는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그런 너라서 나는 참지 못하고 또 바위를 내고야 말았는데 언제부턴가 너는 계속 가위를 내면서 내 손등을 꼬집더니 급기야 푸른 빛 피멍이 들어도 아랑곳하지 않아서 나는 너를 보지 않아도 안보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가끔씩 생각나는 옛일들 때문에 가위 바위 보의 보를 보면 너가 보고 싶어지더라. 그건 마치 파블로프의 개 같은 일이더라고.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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