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합니다
정치는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정권을 누가 잡든 직접적인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정치와 일상 생활과의 관계는 잘 느껴지지 않는 게 사실이지요.
그리고 내 삶이 바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못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때 정치권의 그 결정이 나중에 내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 영향은 정말 살금살금 일어나서 한참 지나고 나서야 느끼게 되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것 처럼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요.
물론, 그 법률이 통과되어도 사실 내 삶에 직접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겠지요.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법률 때문에 시간이 갈 수록 서서히 어딘가에 내 의견을 달기 어려워지고, 영문도 모른 채 글이 삭제되기도 하고 (사실, 지금도 무작정 글을 블라인드 시키는 건 가능하긴 합니다), 이유 없이 스마트폰이 느려질 수도 있고, 애인과 나눈 비밀 톡들이 어딘가에 흘러다닐 수도 있고, 갑자기 예비군 소집을 당할 수도 있고, 내가 누군가와 계약을 하며 쏴준 돈 때문에 오해 받아 잡혀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서서히 바뀌던 것들이 쌓여 그 무게가 느껴질 정도가 되면 사람들은 세상이 바뀌어서 그렇다며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변화의 시점을 거슬러 올라가 그 시작이 그날의 정치적 결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더라도 모른척 하는 게 편할 수도 있겠죠.
그나마 모른 척 할 수 있는 위치라면 다행이에요.
그것조차 힘겨운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요.
살짝 억울하지만, 이런 것들에 대해 나는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대의 민주주의 아래에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거니까요.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건, 옳바른 정치를 하려는 정치인들을 응원하는 것 뿐이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필리버스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