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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Sep 15. 2017

종이가 없었다면

#663

모처럼 사람이 적은 도서관.
조용히 책에 둘러 쌓여 책을 감상한다.
책이 꽂혀있는 책장을 보다가, 책이 아니라 종이 뭉치에 둘러 쌓여 있다는 걸 깨닫는다.
만약, 종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종이가 없었다면 어떤 형태로 지식을 전달했을까?

우주 어딘가에는 우리처럼 지능을 가진 외계인들이 있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종이 없이 다른 형태로 지식을 남겨놨다면 그건 어떤 형태일까?
그들은 텔레파시 같은 걸 사용할까?
머리의 안테나가 점점 진화해서 기록 없이 허공에 생각을 뿌려 지식을 남겨 놓을 수 있지 않을까?

문자와 종이, 그리고 인쇄술이 발전해서 인류의 문명이 커져나갔다고 사람들은 평가한다.
그런데, 종이가 없었다면 인류는 다른 방향로 진화하여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살아갔을 지도 모른다.

#essay #에세이

ps.
종이가 없었다면, 수줍게 남기는 편지 같은 풋내 나는 로맨스 말고, 다른 방식의 신선함이 있었을 것 같다.


http://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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