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갠드무 Sep 21. 2017

일방적 반가움

#669

안녕
만나서 반가워
밝은 곳에서 만나니 정말 반갑네
나는 어둠 속에서만 지냈어
그런데 우연히 땅 위로 난 구멍에서 빛을 봤어
그 빛을 따라 오니 이렇게 너를 만난거야
빛과 함께 만나니 정말 반갑구나
나도 알아
너에게 나는 먹이잖아
나는 너를 피해야만 해
내가 살려면 말이야
그래도 반갑다는 마음은 변함 없어
하지만 이제 나는 다시 땅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너는 나같지 않거든
너의 눈빛이 그렇게 말하고 있네
하지만 짧은 순간이라도 내 말은 들었잖아
그러니 너도 생각이 조금은 바뀔 거야
다음에는 좀 더 살갑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그럼 다음에 보자
다음엔 입맛을 다시지 말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 하자
그럼 또 봐
안녕

#ficiton #픽션


http://www.instagram.com/gandmoo



작가의 이전글 헬로 월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