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
A: 문어발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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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먹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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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니, 그냥 막 여기저기 들이대고 하는 거 있잖아. 뉴스에 보면 뭐 재벌 같은 곳에서 문어발식 확장이라고 하는 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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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아, 그 문어발? 알지.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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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왜 하필이면 문어발일까? 낙지발이나, 오징어발이나 그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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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글쎄, 쭈꾸미발이라고 부르거나 한치발이라고 하지 않는 건 이해가 되는데, 왜 하필이면 문어발일까? 그러고보니, 문어발은 잘 어울리는데, 오징어발은 좀 이상한 느낌이다. 오징어는 다리랑 어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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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어는 다리가 아닌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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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아니. 문어 다리라는 말을 안쓰는 건 아니니까. 그런데 정말, 왜 하필 문어발일까?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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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징어는 헤엄쳐다니는데, 문어는 기어다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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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어는 헤엄을 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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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어는 헤엄치기도 하지만, 땅바닥에서 기어다니기도 하니까. 오징어는 헤엄치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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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아, 그래? 그건 몰랐네. 너 은근 문어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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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내가 좀 박학다식해. 문어발식으로 똑똑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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