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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Mar 15. 2018

시선

#844




쿵짝쿵짝 하는 박자.
단순한 리듬의 반복.
한순간 치고 들어오는 멜로디.
재즈를 잘 알지 못하지만, 템포가 빠른 재즈를 들으면 드럼과 베이스, 피아노의 선율이 꼭 무슨 말을 하려는 것 같다.
올듯 말듯 하는 밀당이 계속 되다 훅 하고 귀를 휘감는 연주의 절정.
어깨가 들썩들썩 목이 까딱까딱.
그러다가 의식하는 타인의 시선.
_
몸짓이 멈추고, 이해할 것 같았던 재즈의 말은 생전 처음 듣는 외계어가 되어버린다.
이럴 땐 의식하는 능력이 없다면 좋겠다.
_
자유로움을 억압하는 것이 나의 의식이었군.
_
#essay #에세이


http://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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