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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Mar 16. 2018

호킹

#845




뭐가 바쁘다고 뉴스도 못 보고 며칠을 보냈다.
그러다가 호킹 박사의 별세 소식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 소식을 접하고, 머리 속에 여러 장면들이 스쳐지나갔다.
어릴 때 호킹 박사의 책을 보고 블랙홀에 대해 알았다.
물론, 그 책은 검은 건 글자고 하얀 건 종이였을 뿐, 내 머리 속에 남은 과학 이론들은 별로 없었다.
블랙홀에 대한 것 보다는 몸이 불편해 머리 속으로 모든 것을 실험하고 입증하는 천재라서 그에게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문장을 말하기 위해 컴퓨터로 단어들을 조합하던 그 모습은 그당시 너무 신기한 장면이었다.
나중에는 그를 둘러싼 장애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러다가 돈 벌며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에, 물리학 이론 따위에 눈을 돌릴 이유가 사라지면서 호킹 박사도 가끔 뉴스에서나 접하는 인물이 되었다.
내겐 그렇게 의미가 축소된 인물이었지만, 그의 별세 소식은 참 많이 안타깝다.
_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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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에세이


http://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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