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5
A: 나는 너에 비하면 자주 마신다고 할 수 없어. 그냥 내 기준에서 볼 때 예전보다 좀 더 마신다는 거지.
B: 커피를 왜 마시는데?
A: 취직하고 나니까, 사람들이 커피 한 잔 하자고 하면 안마실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조금씩 마셔 버릇 하니 계속 마시게 되더라고. 하지만, 내가 먹고 싶어서 직접 커피를 사러 가거나 한 적은 없어.
B: 아직 없는 거겠지.
A: 응. 아직 없어. 하지만 앞으로는 있을 것 같기도 해. 처음엔 연하게 마시는 게 좋았는데, 엊그젠가는 조금 묽은 느낌이 나더라고.
B: 커피 테크 트리를 타고 있구나? 나도 그랬어. 고등학교 때 잠 안자려고 마셔봤는데, 처음엔 반짝 효과가 있더니 나중엔 그저 그랬고, 그래서 조금 더 진하게 마시고, 또 더 진하게 마시고 그러다가 지금에 이르게 된거지.
A: 뭐랄까, 약간 중독되어가는 것 같네.
B: 맞아. 중독된다는 거 부정할 수 없어. 너도 그럴게 될껄?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