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7
A: 내 생각엔, 커피 마시는 거에 중독되지 않고, 그냥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면서 풀고 그러면 좋을 거 같은데.
B: 음. 중독이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꺼내니까 커피 많이 마시는 게 뭔가 안좋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런 말이 아니잖아.
A: 아, 사실 그렇지. 커피야 그냥 마시는 거고. 커피는 중독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습관이랄까?
B: 맞아. 습관. 습관처럼 마시게 되지. 너도 그렇게 될 거고.
A: 커피 테크 트리 초반인 나도 결국 너처럼 그렇게 될 거라는 거지? 그렇게 될 거 같기도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 아직은 사실, 안마셔도 그만이거든.
B: 그건 맞아. 나는 즐기니까 습관처럼 마시는 거고. 너는 즐긴다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시작해서 배운다는 느낌이거든. 배우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 거니까.
A: 그렇지. 아직 즐긴다는 건 아니라서. 그리고 그래야 할 필요도 아직은 못 느끼겠고.
B: 너 아직 이라고 말했다? 아직이라는 말에는 결국 그렇게 될 거다라는 뜻도 있는 거 알지?
A: 아. 그러네. 나도 모르게 계속 그러는 거 같아. 왜 그럴까?
B: 주위를 둘러봐봐. 우리나라는 커피 천국이야. 조금만 나가도 커피 마시기 좋은 환경이잖아? 우리는 결국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니까?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