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6

#896

by 갠드무



<페달 6>

정신 없이 해내면 되는 것이 페달의 일이었다.
발냄새가 괴롭지만 그건 숙명이었다.
그리고, 페달은 밟힐 때만 견디면 된다.
신발이었다면 계속 맡아야 할 것 아닌가?
페달은 자신의 처지가 신발보다 낫다고 생각하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페달은 계속 밟혔다.
힘껏 밟히고 발냄새를 견디며 뿌듯함을 느꼈다.
정신을 잃고도 계속 했다.
페달은 그렇게 길들여진 페달이 되었다.

the end

#fiction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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