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한국전 축구 시청을 포기하고 북이야기마당에 간 내가 이상한 걸까?
내가 변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책을 대하는 것에 진심이라는 것.
읽고, 느끼고, 쓰고, 만나고, 생각을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작가님처럼 나도 또라이인거야?
감히 내가 뭐라고…. 그래도 한 마디 덧붙인다면,
이 책은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이혼 책 중 가장 섹시하다.
이혼 로맨스물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관계는 끊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것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를 이해할 수 있고, 나를 이해해야만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괴롭다고 덮어두지 않고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보며 노력한 덕분에 나는 무척이나 다정하게 이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허송세월을 보내듯 살아온 나의 시간들은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스스로에게 인사하고 싶어졌다. 나는 나를 꼭 안으면 말한다.
‘수고했어, 정말 수고했어, 정말 많이 수고했어.’
가슴속에 묵혀두었던, 나를 향한 마음으로 뭉쳐진 응어리가 해체되고 풀리는 느낌이다.
나는 드디어 나와 화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p.117
사회자 : 나비클럽 출판사 이영은 대표(오르부아 에두아르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