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잠시섬 연대기를 기록하는 이유

by 강화유니버스

2024년에 진행한 잠시섬 연대기를 공유합니다. 이야기는 2013년 협동조합 청풍의 시작에서 출발해, 2024년까지 이어집니다. 이 기록은 2015년부터 꾸준히 잠시섬을 찾아온 강화유니버스의 친구, 새보미야와 함께 써 내려갔습니다.



잠시섬 연대기를 기록하는 이유


잠시섬은 2017년 처음 시작된 섬살이 프로그램입니다. 잠시섬을 통해 여행자들은 잠시 일상을 멈추고 강화에 머물며 자신과 동네를 탐색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올여름, 인천의 한 업체에서 잠시섬과 너무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실제로 잠시섬의 구조와 사용자 경험 설계, 문구 등을 거의 동일하게 가져가고 있었죠.


문제를 제기했지만,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잠시섬이 흔한 레퍼런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라는 요지의 답변을 보내 왔어요.


잠시섬은 2013년부터 협동조합 청풍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강화에서 활동하며 겪은 고민과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구축되어 온 프로그램입니다. 지금도 잠시섬 참여자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함께하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거쳐 나아가고 있고요.


잠시섬의 오리지널리티를 인정하지 않는 해당 업체의 태도는, 슬픔과 동시에 우려를 갖게 했습니다. 우리의 시도와 노력, 시간은 어떻게 존중받을 수 있을까요?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지역의 문화 생태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문제를 마주하며, 협동조합 청풍이 선택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오픈테이블을 마련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난 8월 협동조합 청풍은 인천에서 ‘지역 문화 생태계를 위한 기획과 존중’ 워크숍을 열었고, 지역의 기획 창작물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워크숍 내용은 여기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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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 생태계를 위한 워크숍' 오픈테이블 모습


둘째로, 잠시섬 연대기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협동조합 청풍이 잠시섬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그동안 잠시섬이 거쳐온 흐름을 짚어보고, 어떤 맥락에서 지금의 구조를 확립하게 되었는지 잠시섬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앞으로 11회차에 걸쳐 잠시섬의 서사를 다뤄 볼 생각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야기가 될 텐데요. 모쪼록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ditor 새보미야 (2015년부터 꾸준히 잠시섬을 찾는, 강화유니버스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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