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시기의 일기나 글들을 보면 제법 마음이 먹먹해진다. 아무에게도 받지 못했던 말들을 홀로 내뱉으며 자신을 끌고 가려는 모습이 문장에서 보여 지기에. 혼란스러운 와중에 괜찮다고 다독이거나 강해져야 한다고 부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려는 모습이 퍽 안쓰럽게 와닿는다. 뭐가 그리 전부 자신의 잘못이었는지 빼곡한 글씨들은 전부 자신의 부정만을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사실 자신만의 잘못은 아니었는데, 쓰러져도 좋았고 누군가를 탓해도 괜찮았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