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곡하지 않아도

하루 한 문단을 남깁니다

by 가랑비메이커



좋아하는 영화를 자꾸만 찾게 되는 건 잊을 수 없는 하나의 장면 때문이었다. 흘러가던 노래를 붙잡고만 싶어졌던 것도 한 소절의 클라이맥스 때문이었고, 책장에 오래도록 머문 책 가운데 잦은 손길이 가는 것도 결국, 수많은 페이지 가운데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페이지 한쪽 때문이다. 쉼 없이 흘러가는 하루 끝에 노트를 펼쳐 남기는 문장도 길지 않다.


빼곡하지 않아도 충분한 것들. 흘러가는 것들은 흘려보내고서 머리를 움켜쥐지 않고서 가벼운 손가락이 툭툭 남겨낼 매일의 한 문단, 시작합니다.






당신의 인디, 가랑비 (문장과 장면 수집가)

/ @garangbimaker @sentenceands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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